20일 3조6000억원 유상증자 결정
주주가치 하락 논란 조치
"유럽 방산 블록화, 현지화 투자 절실"
사진은 2024년 10월 25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앞줄 오른쪽 첫 번째)과 스티븐 쾰러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 (앞줄 오른쪽 두 번째)이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월리 쉬라'함 정비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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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준영 기자 = 김동관 부회장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고 경영진이 48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3조6000억원 규모의 역대급 유상증자에 대한 책임 경영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약 30억원 규모(21일 종가 기준 약 4900주)로 매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유상증자에 따른 우리사주 매입과 별도로 각각 약 9억원(약 1450주), 8억원(약 1350주) 규모로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 금액은 지난해 연봉 수준에 해당한다. 김 부회장, 손 대표, 안 사장은 24일부터 순차적으로 매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외에 다른 임원들도 자율적으로 지분 매수에 나선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약 3조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로 확보할 자금 중 1조6000억원은 폴란드, 루마니아, 호주, 미국, 사우디 등에서 생산거점 확보 및 합작법인(JV) 설립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한 추진장약(MCS) 스마트팩토리 설립에 9000억원, 미국 해양방산 및 조선 산업기반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해외 조선소 확보에 8000억원을 쓸 방침이다. 무인기 엔진 및 체계 양산을 위해서도 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 방산 블록화에 대비하기 위해 단시간 내 현지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해외 경쟁사들과 수주전에서 주요 평가 요소인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차입이나 채권발행 대신 유상증자를 통한 투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손재일 대표는 "투자시점을 실기하면 반짝 호황으로 끝나고 도태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필사즉생의 각오로 중장기적인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을 준비하고 발굴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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