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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일요일 퇴원 후 바티칸 복귀... "두 달간 재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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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입원 후 38일 만에 퇴원
"목소리 돌아오려면 시간 걸릴 것"
병원 로비 모습 드러내 축복 전할 듯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을 든 수녀가 22일 로마 바티칸시국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의 건강을 위한 묵주 기도를 올리고 있다. 바티칸=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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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병원에 입원해 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드디어 퇴원 허가를 받았다. 교황은 바티칸으로 돌아가 당분간 회복과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교황이 입원한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 의료진은 22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열고 교황이 일요일인 23일 퇴원해 바티칸 거처인 산타 마르타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다만 교황의 회복을 위해서는 최소 두 달간의 휴식과 재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88세인 교황은 지난달 14일 폐렴으로 입원한 이후 '중대한 위기'를 두 번 넘겼다. 자가호흡이 불가능해 오랜 기간 산소 치료를 받았으나, 최근 2주간 눈에 띄게 상태가 호전되면서 퇴원이 가능해졌다.

다만 당장 교황이 미사를 집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주치의는 "폐와 호흡 근육에 손상을 입은 환자에게 가장 먼저 일어나는 일은 목소리를 약간 잃는 것"이라며 "교황의 목소리가 원래대로 돌아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퇴원하는 날 군중 앞에 잠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입원 이래 교황의 사진과 목소리가 공개된 적은 있지만, 직접 모습을 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마테오 브루니 바티칸 대변인은 "교황은 23일 정오 병원 발코니에서 전통적인 일요일 축복 기도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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