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崔 무능 증명돼…헌법 위배한 사람이 장관하는 게 경제에 좋겠나"
"'헌정수호' 전선으로 세 결집 모색" vs "그런다고 尹파면 빨라지나"
기자간담회 입장하는 박찬대 원내대표 |
(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무능력이 입증된 썩은 감자는 가마니에서 분리해야 한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지난 21일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과 함께 최 대행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한 데 이어 연일 맹공을 퍼붓는 모습이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최 권한대행은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범죄행위를 석 달 가까이 지속하고 있다"며 "최 대행에 대한 탄핵 추진은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내지도부는 당내에서 제기되는 '역풍' 우려도 일축하고 있다.
이어 "(최 대행은) 소신이 없고 무능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경제공동체를 위해 씨감자를 남겨놨는데 보니까 썩어있었던 것"이라며 "내란 동조를 뛰어넘어 헌법을 위배한 사람이 기획재정부 장관 자리를 유지하는 게 경제를 위해서 좋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최 대행에 대한 탄핵안 발의가 실제 표결까지 이를지는 미지수다. 탄핵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시점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현재 예정된 27일 본회의에 최 대행 탄핵소추안 보고가 이뤄진다면 28∼30일 사이 추가로 본회의를 열어야 하지만 우원식 국회의장은 최 대행의 탄핵을 당장 추진하는 데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민주당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의원총회에서도 (최 권한대행의 탄핵에 대해) 절반 가까이 반대를 했다. 무시 못 할 비중"이라며 "그것에 대한 정확한 해명이 없이 (탄핵이) 진행돼 당내 구성원들의 합의가 이뤄진 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상목을 탄핵하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판단이 빨리 나오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의원도 통화에서 "최 대행에 대한 탄핵사유는 이전까지 기각됐던 어떤 탄핵안들에 비해서도 더 명확하다"면서도 "정무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최 대행에 대한 탄핵은 실익이 없다. 오히려 헌법재판관들에게 부담을 줘 대통령 탄핵사건이 미뤄질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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