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코리아는 3월 17일 렉서스 플래그십 SUV인 ‘디 올 뉴 LX 700h(THE ALL-NEW LX 700h)’를 공식 출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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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인정신(모노즈쿠리)의 정수가 깃든 온·오프로드의 끝판왕."
지난 18일 렉서스코리아가 출시한 플래그십 SUV '올 뉴 LX 700h'를 타고 강원 인재 LX 오프로드파크를 직접 주행한 소감이다. 렉서스 최초의 SUV인 LX는 '어떤 길에서도 편안하고 고급스럽게'라는 콘셉트로 1996년 처음 출시돼 지난해 10월 4세대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된 후 이달 한국에 공식 론칭했다. 견고한 오프로드 기능과 럭셔리한 드라이빙의 경험을 결합한 '찐' 하이브리드 SUV를 먼저 만났다.
차량의 가장 큰 특징은 수륙양용(水陸兩用)이 거뜬한 '만능카'라는 점이다. 이미 한국에 출시되기 전부터 중동, 몽골 등에서 입지를 굳혔다. 3.5L V6 트윈 터보 엔진, 10단 자동변속기 사이에 모터 제너레이터와 클러치를 통합한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오프로드 환경에서의 내구성과 전동화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바위산·빙판·모래사장·진흙길·계곡 등 다양한 도로 상황을 6가지 주행 모드로 분류해 오프로드 성능을 지원한다.
실제 차량을 타고 소형경사로와 암석으로 이뤄진 산, 모굴, 통나무길 등 다양한 길을 달린 경험은 '판타스틱' 그 자체였다. 좁은 산 진입로를 지나 30도 각도의 언덕을 오르자 순식간에 낭떠러지에 오른 것처럼 시야가 가렸다. 공포스러웠던 찰나, 하부에 설치된 카메라가 재빠르게 노면과 주행 가능한 길을 비춰 손쉽게 탈출할 수 있었다. 40도까지 휘어지는 깊은 경사로에 오르자 2800㎏에 달하는 차량이 기울더니 내 몸도 90도로 꺾였다. 급작스럽게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밀림 현상은 1도 없었다. 강하고 부드러운 힘으로 경사로를 통과해 안정적으로 지면에 착지했다. 이후 25㎝ 높이의 통나무가 박힌 오솔길, 500mm 깊이의 계곡길 등 숨이 턱 막히게 하는 구간에서도 LX 700h는 거침없이 장애물을 통과했다.
한지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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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한 암석으로 된 둔덕을 한 땀 한 땀 내려오자마자 이번엔 눈과 흙, 자갈들이 뒤엉킨 '빙판늪' 구간이 나왔다. 앞서가던 차량의 바퀴가 빠지면서 헛도는 모습이 보였다. '이번에야 말로 탈출하기 어렵겠다'라는 생각이 든 순간 '디퍼렌셜 락' 기능이 떠올랐다. 이 기능을 가동하면 전륜과 후륜의 구동력이 50:50으로 동일하게 배분돼 한쪽 바퀴가 헛도는 상황에서도 손쉽게 탈출할 수 있다. 렉서스가 얼마나 다양한 오프로드 환경을 연구하고, 문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골몰했는지 확인 할 수 있던 대목이다.
렉서스 관계자는 "시내 주행 시에는 드라이빙 모드로 부드러운 주행을, 오프로드나 커브길에서는 저단 모드로 안정적인 승차감을, 경사로에서는 진입 및 탈출이 용이하게 차량 높이가 자동 올라간다"면서 "가령 하차 시에는 2열부터 1열로 순차적으로 낮아지는데 이는 운전자는 물론 외부의 차량 운전자들도 세심하게 배려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차량은 VIP·럭셔리·오버트레일 3가지로 출시됐다. 스펙은 VIP와 럭셔리의 경우 전장 5095mm, 전폭 1990mm, 전고 1895mm다. 오버트레일은 전장과 전폭은 같고, 전고는 1885mm다. 제품도 약간씩 다르게 설계됐다. VIP는 온로드·장거리 주행시 편안함을, 오버트레일은 스포티함과 오프로드 특화 사양으로 험로 주파 능력을 극대화 했다. 출시 전 사전 계약만 200대가 넘어설 정도로 인기다. 가격은 1억 6587만~1억9457만원이다.
THE ALL-NEW LX 700h 익스테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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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한지연 기자 ha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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