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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하루 평균 4.8시간이나…서울 ‘가족돌봄청년’ 93% “생계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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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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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사는 ‘가족돌봄청년’은 가족을 돌보는 데 하루 평균 4.8시간을 사용했다. 10명 중 9명은 가족을 돌보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돌봄청년은 장애나 정신·신체 질병 등의 문제를 가진 가족을 돌보는 9살 이상 34살 이하의 청년을 뜻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2023년 8월부터 1년간 가족돌봄청년 지원 사업에 참여한 2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2.6%는 가족을 ‘거의 매일’ 돌본다고 답했다. 주당 돌봄 시간은 33.6시간(하루 평균 4.8시간)이고, 평균 돌봄 기간은 6.72년이다. 돌봄 대상은 어머니(37.3%), 아버지(26.7%), 형제·자매(13.5%), 조부모(10.6%) 순으로 나타났다. 돌봄의 이유는 치매·고령(31%)이 가장 많았고 신체 질환(16.9%)이 뒤를 이었다.



    가족을 돌보면서 가장 힘든 점은 경제적 어려움(90.8%)으로 나타났다. 가장 필요한 도움은 ‘생계 지원(93.2%)’이라고 답했다.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4.24점, 우울감은 60점 만점에 29.2점이었다.



    서울시 가족돌봄청년 지원 서비스를 이용한 뒤 ‘돌봄 부담이 감소(또는 매우 감소)했다’는 응답이 53.2%로 나타났다. 68.4%는 ‘심리·정서적 안정에 도움(또는 매우 도움)됐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부터는 가족돌봄청년에게 필요한 디딤돌소득·서울런 등 공공서비스를 70개에서 158개로 확대 연계할 것”이라며 “돌봄 경험 공유와 긍정적 정서 형성을 도와줄 가족돌봄청년 네트워크, 자기계발 프로그램 등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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