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의성=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경북 의성시 점곡체육회관에 마련된 산불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피해 주민들을 격려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3.27. photo@newsis.com /사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경북 대형 산불 피해 현장을 이틀째 방문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재민들이 피해 고통과 일상 회복의 어려움 등에 관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야당 입장에서 집행권한을 갖고 있지 않지만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27일 오후 경북 청송 산불 피해 이재민 대피소인 진보문화체육센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준비하던 중 한 남성 시민이 "사진 촬영 다 했으면 사진 그만 찍고 불타고 있는 내 창고, 불 좀 끄러 가자"고 소리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상황이 쉽사리 수습되지 않자 이 대표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얼마나 다급하면 저럴까 싶기도 하다. 경북 의성에 갔을 때도 '왜 빨리 안 왔느냐', '왜 대책 안 가져왔느냐'고 저한테 항의를 많이 했다. 답답하니까 그렇지 않겠냐. 주민들 입장에서 여당, 야당 상관있겠냐. 구분 안 될 것"이라며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산불 피해 대책으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가용 인력을 잔불 정리 등 화재 진압 현장에 투입할 것을 요청 △호남 지역의 이재민 쉘터 여유분을 경북 지역에 긴급 지원 △모듈 주택 등 임시 주거 마련 방안 모색 △물적 피해 관련 제도 보완 등을 거론했다.
[의성=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경북 의성군 의성군청소년문화의집에 마련된 '의성 산불 진화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고 박현우 기장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2025.03.27.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 대표는 "사실 재난 관련 예비비가 충분해서 추경하지 않아도 지금 상태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같다. 재난예비비가 재난 예비비가 1조5000억쯤으로 규모가 상당히 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이 작년에 예비비를 깎아서 그것부터 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질문에 "아무 상관 없다. 사람들이 죽어 가는 와중에도 정쟁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있는 재난 예비비로 충분하다. 1조5000억에다가 필요하면 1조 몇 천억 더 쓸 수 있다. 왜 정쟁해서 이재민들을 화내게 하느냐"고 답했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부터 이날 경북 의성, 청송, 영양 등 산불 피해 현장 일대를 둘러봤다. 이 대표는 "다녀보니까 지역마다 특색이 있어서 요구 사항이 다 다르더라"며 "추가로 몇 군데 더 둘러볼 생각이다. 저희라도 조금이라도 대책 세우면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경북 청송=이승주 기자 gree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