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09 (수)

이슈 IT기업 이모저모

알리바바의 조용한 부활…AI·마윈 복귀가 핵심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지난 2023년 11월, 마윈은 알리바바 내부 메모를 통해 회사를 다시 바로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알리바바는 주가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경쟁 심화와 경영진 교체, 중국 정부의 압박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마윈의 메시지는 새로운 희망을 불러일으켰고, 알리바바는 AI 시장에서 오픈AI, 딥시크와 경쟁하며 빠르게 회복했다. 미국 상장 주가는 올해 60% 가까이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관련해 알리바바의 최근 수년간의 부활 움직임을 경제매체 CNBC가 28일(현지시간) 정리해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쇠퇴는 2020년 마윈이 중국 금융 당국을 비판한 후 본격화됐다. 그 직후 알리바바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앤트그룹의 IPO가 취소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를 포함한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고, 이는 알리바바의 성장 정체로 이어졌다. 여기에 핀둬둬, 더우인(틱톡 중국 버전) 같은 신흥 경쟁자들이 부상하며 알리바바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2023년 3월, 알리바바는 식품 배달부터 클라우드 컴퓨팅까지 아우르는 거대 조직을 6개 사업 부문으로 분할했다. 이어 6월에는 다니엘 장 CEO가 물러나고 공동창업자인 에디 우가 CEO와 클라우드 사업을 맡으며 리더십 개편이 이뤄졌다. 조셉 차이도 회장직을 맡으며 알리바바는 조직을 정비하고 핵심 사업인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특히 AI 사업이 최우선 구축 과제로 떠오르면서 알리바바는 스타트업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문화를 강조하며 클라우드 사업 강화에 나섰다.

그동안 중국 정부의 기류도 바뀌었다. 2024년 2월, 시진핑 주석이 기업인들과 회동하며 민간 기업 지원 의지를 밝히자 알리바바 주가는 반등했다. 마윈도 이 자리에 참석하며 중국 정부와의 관계를 복원하는 신호를 보냈다. 이는 알리바바가 AI 인프라에 500억달러 이상 투자하고, 오픈소스 AI 모델을 공개하는 데 자신감을 주었다.

현재 알리바바는 중국 AI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텍스트·이미지·영상 생성 모델을 공개해 글로벌 AI 커뮤니티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이 AI 수요 증가와 맞물리며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알리바바는 AI와 클라우드를 축으로 부활을 노리고 있다. 마윈의 복귀와 중국 정부의 지원이 맞물리며 알리바바는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향후 AI 경쟁에서 얼마나 빠르게 혁신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