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시민들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생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4일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내려지는 순간 전국이 환호와 박수소리로 ‘들썩’했다. 수도권에서 강원·충청, 영·호남, 제주에 이르기까지, 서있는 곳은 달랐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인천시청 앞에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관계자들과 시민 등 200여 명이 모여 탄핵 인용 순간을 지켜봤다. 헌재의 파면 선고가 나오자 환호하는 함성이 쏟아졌다. 일부 시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서로 얼싸안는 모습도 보였다.
4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충북비상시국회의 등 대전시민들이 윤 전 대통령 파면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이삭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충북비상시국회의는 오전 10시30분부터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과정을 시민 200여 명과 함께 시청했다.
시민들은 대형 스크린 앞에 앉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선고 결정문을 읽어내려갈 때마다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헌재가 파면을 선고한 순간, 충북도청 서문 앞 도로는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시민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광장이 승리했다’, ‘시민들이 해냈다’고 환호했다. 눈물을 훔치거나 서로를 얼싸안고 기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전서희씨(24)는 “파면이라는 당연한 결과가 나오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이 구조적 불평등, 청년 문제 등을 해소하는 시작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4일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 모인 시민들이 탄핵 인용 순간 박수를 치고 있다. 이종섭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전시민들은 매일 파면 촉구 집회가 열리던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 차량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헌재 선고 순간을 지켜봤다. 헌재 결정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며 대통령 파면 결정을 반겼다.
시민 유덕희씨(70)는 선고 결과가 나오자 “예상했던 당연한 결과”라며 “정치·경제적 불안 해소를 위해서도 빠른 결정이 내려졌어야 했다”고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전북 전주시 충경로에 모인 시민들이 파면 선고를 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전북 전주시 충경로에 모인 시민들도 파면이 선고되는 순간 일제히 환호했다. 시민들은 “국민이 이겼다” “드디어 봄이 왔다”고 외쳤다. 현장에 모인 500여명의 시민은 주먹을 쥐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시민들은 “민주주의 만세” “대한민국 만세”를 연호했다.
‘우리가 이겼다’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있던 이유란씨(53)는 “순리대로 돼 다행이다. 시민 모두가 기뻐하는 정의로운 판결이었다”고 말했다.
4일 부산역에서 TV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를 전해들은 시민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권기정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부산역에서는 TV 앞에 모여든 부산시민 수백여명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를 시청했다. 헌재에서 12·3 비상계엄의 불법성을 조목조목 지적하자 시민들 사이에서 “탄핵이다. 탄핵” 등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상당수 시민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내 화면 자막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파면’ 글귀가 뜨자 환호와 박수소리가 터졌다. 시민들은 “만세, 대한민국 만세”, “정의는 살아있다”를 외쳤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로 보이는 일부 시민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자리를 뜨는 모습도 보였다.
4일 제주시청 거리에 모인 시민들이 파면 결정을 TV로 보며 환호하고 있다. 박미라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제주시청 거리에서 대형스크린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지켜보던 300여명의 제주시민들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이 울려퍼지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폴짝폴짝 뛰고 기념 사진을 찍는 20대 청년들부터 눈물을 흘리고 덩실덩실 춤을 추는 70대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서로 껴안고 ‘고생했다’는 말을 나누기도 했다.
매주 토요일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했다는 신란자씨(69)는 “비상계엄 이후 잠도 못 자고 악몽도 꿨다”면서 “국민 스트레스가 이제야 해소되고, 우리나라가 제대로 민주화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 주3일 10분 뉴스 완전 정복! 내 메일함에 점선면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