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배치된 패트리엇 최소 1개 포대 순환 배치
순환 배치된 패트리엇은 3개월 뒤 한국으로 돌아와
‘주한미군 역할 조정의 시작점’ 분석도
지난 2023년 11월 23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지대공 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3)이 배치돼 있다. 조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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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한국에 배치된 주한미군의 ‘패트리엇(PAC)’ 미사일 일부가 중동지역으로 순환배치된다. 정부는 일시적 배치라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선 향후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을 시사하는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정부는 지난달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패트리엇 최소 1개 포대를 중동 지역으로 순환배치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순환배치 기간은 3개월 미만으로 전해졌다. 그 뒤에는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의미다.
패트리엇은 적의 탄도미사일을 중·저고도에서 요격하는 미사일이다. 1994년 주한미군에 처음 배치됐다. 한국 공군도 2008년부터 패트리엇을 운용하고 있다. 패트리엇은 고고도에서 요격하는 사드(THAAD) 등과 함께 북한의 탄도 미사일을 방어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순환배치에 사드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순환배치는 미국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공습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NBC는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최근 아시아에서 패트리엇 최소 2개 포대를 중동으로 이전하도록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순환배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추진하는 주한미군 역할 조정의 시작점이 아니냐고 분석한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중순쯤 ‘임시 국가 방어 전략 지침’을 국방부 내부에 배포했는데, 지침에는 유럽·중동·동아시사의 동맹국들이 러시아·북한·이란 등의 위협 억제에서 대부분의 역할을 담당토록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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