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방의 날 될 거라더니…미 증시 '최악의 날'
전체 시총 하루 새 3.1조달러 증발…미 증시 대폭락
[앵커]
미국 정부는 우리에게 부과한 상호 관세가 당초 발표한 25%가 아니라 26%라고 밝혔는데, 이걸 다시 25%가 맞다고 바로잡았습니다.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매겨진 관세에 세계 각국이 반발하고 있고, 미국 증시는 최악의 폭락을 기록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 국민 여러분, 오늘은 해방의 날입니다.]
그런데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엔 26%로 달라 한바탕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이후 백악관은 25%로 다시 수치를 고쳤습니다.
관세율 1%포인트 차이지만, 1330억 달러 규모의 전체 대미 수출액을 감안하면 우리로서는 상당한 금액입니다.
더구나 해방의 날이 될 것이라는 트럼프의 말과 달리 미국 금융시장은 최악의 날을 맞았습니다.
간밤에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전날보다 다우 지수는 3.98%, S&P 지수는 4.84%, 나스닥 지수는 5.97% 급락했습니다.
증시 대폭락을 가져 온 트럼프는 정작 예상한 일이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 경제가) 병들었다는 걸 감안하면 이런 상황은 예상됐던 일입니다. 미국은 아주 크게 번영할 것입니다.]
관세 폭탄을 맞은 25개국과 추가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손 볼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트럼프는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에게 정말 엄청난 것을 주겠다고 말하고 정말 제공하는지에 따라 협상 여부가 달렸습니다.]
대미 수출 1위인 자동차에 이미 25% 관세를 발효한 데 이어, 대미 수출 2위인 반도체 시장까지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유정배]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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