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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대출 연체율 6년3개월 만에 최고…중소기업·자영업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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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금리·고환율 부담에 내수 부진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크게 증가

    경향신문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카드 대출 관련 스티커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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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6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차갑게 식어가는 내수와 고금리·고환율 부담에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가 늘어난 여파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8%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2018년 11월(0.60%) 이후 63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07%포인트 늘었다.

    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이 2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줄고,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1조8000억원으로 8000억원 늘었지만 연체율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과 유사했지만 기업대출, 특히 중소법인과 자영업자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크게 불어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포함한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7%포인트 오른 0.68%를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10%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4%로 같은 기간 0.07%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중소법인 연체율은 0.90%,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월 대비 각각 0.08%포인트, 0.06%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대기업은 오히려 연체율이 0.08%포인트 내렸지만,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각각 0.14%포인트, 0.15%포인트 늘었다.

    가계대출은 연체율은 0.43%로 전월 말과 동일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 말 수준을 유지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89%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전년 동월 대비 연체율이 0.07%포인트 상승한 것은 중소기업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며 “향후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 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적극적인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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