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당선 직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바람직하지 않다는 많은 분과 손잡고 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한 전 총리와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다. 제가 대선 후보가 됐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협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김 후보는 “당원들도 저를 오늘 뽑아줬는데 단일화 방안 내놓는다고 하면 좀 이상할 거 같다. 기본 방향 그대로 가되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제명이나 출당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을 출당한다든지 이런 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출당 얘기하는 분도 있는 거 같은데 구체적으로 논의해본 적 없다”고 말했다. 한동훈 후보를 포함해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모든 후보들은 선대위원장으로 함께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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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김 후보는 기자간담회 머리발언에서 언론을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 잡는 건 얘기하면서 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잡는 건 얘기 안 하느냐”며 “국민의힘 비판하면서 민주당 비민주성, 유례없는 독주, 독재, 횡포 이런 건 더 비판하지 않냐”고 말했다. 아래는 김 후보 일문일답.
—대선 후보로 첫 공식일정 어떻게 보낼 건가. 어제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게 과거 징계에 대해 사과할 용의 있다고 보도 나왔는데, 당무 결정권자로 어떻게 생각하나.
“아직까지 당직자들과 논의를 하거나 말씀 듣지 않았다. 저는 1994년 민주자유당 때 입당해 지금까지 30여년간 당 생활을 해왔다. 당의 몇 가지 문제, 많은 논란 있을 수 있지만, 우리 당은 용광로라고 생각한다.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는 우리 당 대표하다가 나갔다. 여러 우여곡절 많은데 대통합, 용광로와 같이 많은 잡다한 부분 끌어안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쇠가 될 수 있도록 포용하도록 하겠다. 당직자와 더 논의하겠다.”
—어제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질문에 공식후보 되면 책임 있는 답하겠다고 했다. 한 전 총리와 소통할 계획인지, 빅텐트 단일화 방은 어떤 방시기 좋다고 생각하나.
“우리가 뭉쳐야 살고, 흩어지면 진다는 것이 상식 아니겠나. 이재명 후보에 대해 우려하는 모든 분과 손잡고 힘을 합치겠다. 한 전 총리는 예비후보 등록하시고, 좀 전에 저한테 전화했다. 여러 가지 축하와 격려 말씀했는데, 여러 가지 잘 감안하겠다. 저는 한 전 총리와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다. 제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됐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협력하고,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바람직하지 않다는 많은 분과 손잡고 일해나가겠다.”
—보수통합 위해 한 전 총리와 단일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그냥 단일화는 불공정하다는 얘기도 있다. 단일화 시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대략적 방식은?
“오늘 제가 처음 선출됐다. 선출되자마자 단일화 어떻게 할 거냐, 방법 내놓으라고 하는 건(웃음). 숨 한 번 돌리고 답하도록 하겠다. 아까 말한 것처럼 단일화, 연대, 연합은 결국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 우리가 힘을 합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대원칙 아래 국민이 (납득하는 방식으로 하겠다.) 당원들도 저를 오늘 뽑아줬는데 단일화 방안 내놓는다고 하면 좀 이상할 거 같다. 기본 방향 그대로 가되 논의를 계속하겠다. 많은 관심 가져달라.”
—당무우선권 갖게 됐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제명하거나 출당시킬 생각이 있나? 자유통일당과 단일화 가능성 있나?
“윤 전 대통령을 출당한다든지 이런 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출당 얘기하는 분도 있는 거 같은데 구체적으로 논의해본 적 없다. 자유통일당 만나본 적도 없고, 대표 누군지도 모른다. 넓게 빅텐트하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한동훈, 홍준표 후보에게 역할 기대하는 거 있나
“홍 후보는 전화가 잘 안 되는 상태다. (홍 후보는) 저하고 오랫동안 같이 일해왔기 때문에 아주 오래된 동지이자 동료다. 한동훈 후보만이 아니라 저하고 경쟁했던 모든 분을 제가 선대위원장으로 모실 것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이나 이철우 경북지사 등 현직에 있어 선거운동 못 하는 분들 빼곤 다 모시겠다.”
—한 전 총리와 전화했다는데, 오늘 만나나
“아직 약속된 건 없다. 통화도 제가 (노동부 장관) 사표 내고 난 다음에 (통화를) 처음 했다. 오늘 처음 전화가 와서 통화했는데, 앞으로 언제든 자주 만나게 되지 않겠나.”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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