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3 (토)

    이슈 선택 2025

    김문수 쪽 인사 “전광훈 목사와 멀어질 이유가 뭐 있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019년 12월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앞에서 열린 ‘2019 자유 대한민국 전국 연합 성탄축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간 관계를 두고 김 후보 캠프에서 일한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이 “전 목사와 멀어질 이유가 뭐 있냐”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 후보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낸 박종진 인천 서구을 당협위원장은 12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김문수 후보 뒤에 전광훈 목사가 있는가? 이런 이야기들이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두 분 친하시지 않았나? 과거 태극기 활동도 같이 하고”라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김 후보가 전 목사와 함께 2020년 자유통일당을 창당한 역사를 언급하며 “그때 친하셨던 건 아는데 지금도 친한가”라고 재차 묻자 박 위원장은 “그때 친했는데 지금 이유도 없이 멀어질 이유가 뭐(가) 있나?”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누구와도) 다 친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후보 쪽에서 “애국시민운동을 한 사람으로서 평가한 바는 있으나 전 목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고, 최근에 만난 적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입장과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이다.



    박 위원장은 “전광훈 목사가 어찌 됐든 탄핵반대 운동을 이끌었던 분은 맞지 않느냐? 인정할 건 해야 한다”며 “극우라고 하는데 (극우) 개념을 정확히 좀 다시 잡을 (필요가 있다) 폭력을 행한 적은 없지 않으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겨레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토론회를 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달 24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티브이(TV) 토론회에서 ‘전광훈 목사, 자유통일당과의 관계가 여전히 궁금하다’는 질문을 받고 “자유통일당, 전 목사 이런 것들을 저하고 직접적인 연결을 짓고 싶어 하지만 사실상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도 전 목사와 친분을 묻는 질문에 “정치적 관계는 없다”면서도 “6·25부터 오늘날까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지켜진 데는 기독교 교회 목사들, 성도들이 없었다면 과연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가 제대로 지탱할 수 있었겠냐”고 말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극우) 광장 세력과 손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2020년 전 목사와 함께 자유통일당을 함께 창당하는 등 인연이 깊다.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접어든 2020년 3~4월 세 차례에 걸쳐 서울시의 집회금지명령이 내려진 사랑제일교회의 현장 예배에 참석한 혐의(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돼 지난달 24일 25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된 바 있다. 최근에는 김 후보가 2020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지지’를 호소하며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구속된 전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눈물을 흘린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1일 “김 후보는 전광훈과 함께 극우 정당을 창당해 당대표에 오르고, 전광훈을 위해 눈물까지 흘린 극우 성골”이라며 “윤석열당이 전광훈당으로 바뀐다면 그 또한 대한민국의 불행”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전 목사 쪽은 1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연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서 김 후보에게 대선에서 연대하자고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우파 유튜브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는 “김 후보는 광화문 집회에 나와서 강하게 결속하고, 광화문 세력과 국민의힘이 합당 수준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김 후보가 자유통일당 구주와 후보와 단일화 요청을 하기 전에는 우리대로 간다”면서 “김 후보가 애원하면 그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