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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홍준표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미국 잘 다녀오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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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2023년 5월10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의 안내를 받아 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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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국민의힘 경선 탈락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출국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미국 잘 다녀오시라. 돌아오면 막걸리 한 잔 나누자”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규제 혁신·첨단기술 투자 확대·좌우 통합정부 등 홍 전 시장의 정책 공약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하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홍준표 선배님은 상대 진영에 있는 분이지만 밉지 않은 분이셨다”며 “유머와 위트, 통합의 정신을 잊지 않는 진정한 정치가로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솔직히 이번 대선에서 제게는 홍 선배님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며 “선배님과 일합을 겨룬다면 한국 정치가 지나친 사법화에서 벗어나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데 한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보수정당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오신 홍 선배님께서 결국 뜻을 펼치지 못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셔서 참으로 안타까웠다”며 “홍 선배님의 국가경영의 꿈, 특히 제7공화국의 꿈, 특히 좌우통합정부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그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첨단산업강국을 위한 규제혁신, 첨단기술투자확대, 모병제 등도 꼭 필요한 정책”이라며 “이 난국에 이념이나 진영이 국익이나 국민 행복보다 중요하겠나”고 적었다. 그는 “어떤 정당을 지지했든 누굴 지지했든 간에, 작은 생각의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며 “미국 잘 다녀오시라. 돌아오면 막걸리 한잔 나누자”며 글을 마무리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홍 전 시장의 고향인 경남 창녕군을 찾아 “그분(홍 시장)이 저와 정치적 입장이 다르기도 하고 가끔 저한테 미운 소리도 해서 제가 약간 삐질 때도 있긴 하다”면서도 “그분은 나름대로 자기의 입장을 그런대로 유지해 온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호평을 내놓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가 며칠 전에 홍 시장과 통화했다. 전화했더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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