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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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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홍준표, 절대 이재명 손 잡으면 안 돼…흔들리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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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지난 2023년 5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홍준표 당시 대구시장을 예방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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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전 대구시장 지지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홍 전 시장에게 "절대 이재명 후보의 손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안 의원은 오늘(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전 시장님, 이재명의 사탕발림에 결코 흔들리셔서는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시장님께서 정계 은퇴 이후 혹시라도 마음의 변화가 생기셨을까 후배의 노파심에서 드리는 말씀"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절대 안 된다"고 적었습니다.

    안 의원은 "시장님께서는 누구보다도 이 후보 개인의 위험성과 민주당의 전횡이 이 나라에 어떤 해악을 끼쳐왔는지를 뼈저리게 경험하고 줄곧 일관되게 문제를 지적해 오셨다"며 "그런데 최근 대선을 앞두고 시장님의 정치적 스탠스에 변화의 기류가 느껴진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절대 이 후보의 손을 잡아서는 안 된다"며 "그의 달콤한 말에 결코 흔들리지 마시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 전 시장을 "선배님"이라고 칭하며 "상대 진영에 있는 분이지만 밉지 않은 분이었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홍준표 선배님의 국가 경영의 꿈, 특히 제7공화국의 꿈, 좌우통합정부를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며 "한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보수정당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오신 홍 선배님께서 결국 뜻을 펼치지 못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셔서 참으로 안타까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의 글에 이어 오늘은 홍 전 시장 지지자들이 이재명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홍사모', '홍사랑', '국민통합찐홍' 등 단체 회원들은 이날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상식적으로 봐도 보수가 아니다"라며 "통합을 내세운 이 후보를 지지하고 압도적 승리를 하도록 돕는 것이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의원은 "시장님 지지층 일부가 이 후보를 지지하거나 시장님 측근 인사들이 이재명 캠프로 합류하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며 "그런 흐름도 단호히 제지해 주셔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록 정계를 떠나셨더라도 시장님은 여전히 우리 당의 상징적인 존재"라며 "이 후보를 막고 우리가 다시 일어서는 데 힘을 실어주는 것이야말로 시장님의 명예를 더욱 빛나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홍 전 시장은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지난 10일 미국 하와이로 출국했습니다.

    이후 홍 전 시장은 오늘도 페이스북을 통해 근황을 전했습니다.

    그는 "베란다에 앉아 태평양을 바라보면 저 멀리 바다 건너 내 나라가 있다"며 "우리 백성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빅아일랜드 이곳에는 아직도 그 후손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와이는 관광지가 아니라 그들에게는 피맺힌 땅일 뿐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습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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