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의과대학 증원 정책의 여파로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와 최상위권 대학 이공계 학과 정시 합격점수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와 2025학년도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는 의대 17곳(수도권 5곳, 비수도권 12곳) 가운데 14곳(82.4%)에서 2025학년도 정시 합격점수가 하락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 의대 12곳 가운데 11곳(91.7%)에서 정시 합격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비수도권 의대의 정시 합격점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수학·탐구영역 평균 2등급까지 합격선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의대 합격선은 평균 1등급 초반 수준이다.
연세대와 고려대 이공계 학과 합격 점수도 2024학년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동일 기준으로 비교 가능한 학과 기준으로 연세대(일반전형)는 19개 학과 가운데 13개 학과에서, 고려대(일반전형)는 29개 학과 가운데 21개 학과에서 합격점수가 하락했다. 일부 학과의 경우 수능 평균 3등급대까지 합격선이 형성됐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에 의대 정원이 대폭 확대되면서 의대와 최상위권 이공계 학과의 합격선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같은 추세는 의대 증원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올해 입시에서도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은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에는 의대 모집인원이 지난해 대비 축소되고, 고3 학생 수가 4만7천명 정도 늘어나는 상황이라 상위권 합격 예측이 어렵다”며 “이런 입시 변수가 중위권 대학 등에도 연쇄적으로 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