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선출 전당대회 준비 돌입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 제2기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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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여당의 첫 원내 사령탑 자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 경쟁이 시작됐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서영교(4선), 김병기(3선) 의원이 먼저 출사표를 밝혔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원내대표인 만큼 친이재명(친명)계 색채를 강하게 어필하며 이재명정부와의 호흡을 최대치로 부각시켰다. "최고의 당정관계" "심부름꾼 원내대표" 등을 자처하며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보조를 맞췄다.
김병기 의원이 이날 원내대표 출마 선언의 스타트를 끊었다. 김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과 그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원내대표로서 최고의 당정 관계를 만들어 국정 과제가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국회 내 경제위기 전담기구 설치, 검찰개혁·법원개혁·언론개혁 완성 등을 약속했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의 1기 당대표 시절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냈고, 이번 대선에선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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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서영교 민주당 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입법, 정책, 예산 확보 등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심부름꾼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속한 추경 집행 △필요한 법안 통과를 위한 야당과 소통 △특검법 신속 추진을 통한 진상 규명과 내란 종식을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냈고,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장도 맡았다. 이번 대선에서는 골목골목 선대위 대구·경북 본부장으로 활동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6일 오후 4시까지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진행한다. 이후 오는 12, 13일 이틀간 권리당원 대상 온라인 투표(20% 반영)를 실시한다. 지난해 6월 당규 개정으로 인해 당원투표가 반영되는 첫 선거다. 이후 13일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당 의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거치면 새 원내대표가 선출된다. 김 의원과 서 의원 외에도 3선 김성환, 조승래 의원 등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궐위 상태인 당대표 선출 준비에도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전준위원장에는 4선의 이춘석 의원이 임명됐다. 이 대통령의 잔여 임기(1년)만 채우는 당대표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집권 여당의 첫 대표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다. 차기 당대표 후보로는 4선 정청래 의원과 현재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인 3선 박찬대 의원이 꼽힌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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