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셰프(오른쪽)가 노쇼 사기 주의 문구가 담긴 안내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공공기관 등을 사칭하고 선입금을 받은 뒤 잠적하는 이른바 ‘노쇼 사칭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경찰이 대대적인 예방 홍보에 나섰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노쇼 사칭 사기 범죄 근절을 위해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정지선 셰프와 예방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업해 예방활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노쇼 사칭 사기는 공공기관을 사칭해 선입금을 유도하는 수법으로 자영업자에게 금전을 갈취하는 범행이다. 경찰은 최근 1년 동안 관련 피해 구제 신고가 총 537건 접수되는 등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했다.
실제 경기도에서는 선거기간 정당을 사칭한 노쇼 사기가 이어졌다. 최근에는 도 연구기관인 경기연구원을 사칭해 전화로 연구 계약을 제안하는 일까지 벌어져 연구원이 공식 경고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요식업계에서 신뢰받는 ‘티엔미미’ 메인셰프 정지선을 출연자로 섭외해 실제 사기 유형을 실감 나게 연출한 예방 영상을 제작했다”며 “정 셰프가 실제 상황을 연기하며 ‘정지! 선입금을 유도하면 칼같이 거절하세요’라는 메시지를 통해 경각심을 일깨운다”고 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또 국내 배달앱 1∼3위 업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와도 협력해 예방 홍보 활동을 벌인다. 경찰은 자영업자들이 주로 활용하는 업체 가맹점주 전용 누리집을 통해 사기 예방 공지글을 게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공식 누리집에는 팝업창을 통해 예방 영상을 송출할 계획이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