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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HD현대, 미국서 배 지을 조선소 확보…조선사 ECO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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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가 보유한 조선소 전경. HD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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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치디(HD)현대가 미국 조선사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상선 건조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미국 진출을 위해 현지 조선사와의 협력을 늘리는 모양새다. 미국은 자국 조선소에서 만든 선박만 사용할 수 있다는 까다로운 법이 있다.



    에이치디현대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와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는 미국 내 5개의 상선 건조 야드를 보유한 조선사다.



    에이치디현대는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 현지 조선소에서 컨테이너 운반선을 건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 양사는 오는 2028년까지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가 보유한 미국 내 조선소에서 중형급 컨테이너 운반선을 함께 건조하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협력 범위를 다른 선종, 항만 크레인 등으로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에이치디현대는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 조선사에 선박 설계와 기자재 구매대행, 건조기술 지원 등을 제공하고, 블록 일부도 제작해 공급할 예정이다.



    에이치디현대는 올해 들어 연속으로 미국 조선사와 업무 협약을 맺고 있다. 지난 4월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손을 맞잡았다. 미국의 선박 발주를 따내기 위해선 현지 조선소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국법은 대통령 등이 예외 조처를 해주지 않는 한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만 미국 내 항구를 오갈 수 있으며, 군함의 건조와 수리도 자국 조선소에서만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화오션은 미국 조선소를 직접 인수했으며, 에이치디현대는 미국의 낙후한 조선업 상황을 고려해 현지 업체와의 업무협약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모습이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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