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9시 4분 3072.46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57.99포인트(1.92%) 뛰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3.77포인트(1.75%) 상승한 798.56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 위기감을 덜면서 주가 지수를 끌어 올렸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 등의 주가가 오름세로 정규장을 시작했다. NAVER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은 전날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대장주인 알테오젠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코프로 등이 강세다. HLB, 파마리서치 등은 내림세다.
일러스트=손민균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총체적인 휴전을 12시간 동안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분쟁을 ’12일 전쟁’이라고 부르면서 24시간 뒤 공식적 종식을 축하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지난 21일 포르도를 비롯한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면서 국내 증시를 비롯해 전 세계 시장이 요동쳤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금을 비롯한 안전 자산으로 수요가 쏠렸다. 하지만 이란이 23일 카타르 미 공군기지 등에 미사일을 쏘면서도 미국 측에 사전 통보하는 ‘약속 대련’을 진행하면서 분쟁이 악화 일로로 치닫지 않게 됐다.
밤사이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0.96%(57.33포인트) 오르며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정규장에 이어 열린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추가로 상승했다. 정규장에서 약세를 보였던 아마존과 알파벳(구글)도 휴전 소식에 애프터마켓에서 상승 전환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을 비롯한 대외 변수가 여전히 산적해 있는 만큼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선 이달 들어 약 5조원 가까이 순매수해 오며 코스피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의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될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업종 측면에선 해운, 에너지 등 이스라엘·이란 사태의 수혜주였던 이들 업종에서 항공, 내수 소비와 같은 전쟁 피해 업종으로의 순환매가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