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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시리아 정부군과 레바논 헤즈볼라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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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에서 베두인족과 드루즈족이 충돌이 100명 가까이 숨진 가운데, 15일(현지시각) 스웨이다 인근 도시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스웨이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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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아 종파간 폭력 사태에 개입한 이스라엘이 시리아 정부군을 향해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전투부대 소속 시설도 공격했다. 가자지구 공습도 이어가는 등 이스라엘의 주변국 공습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이 시리아 남서부에 종파간 충돌 상황을 해결하러 파견된 정부군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언론은 이스라엘군이 데라주에서 공습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도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시리아군 탱크, 로켓이 실린 전투차량과 진입로를 포격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침략은 “배신”이라고 규탄했다. 이 공습으로 정부군과 다수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13일 시리아 드루즈족이 주로 거주하는 남부 도시 스웨이다에서 베두인족과 드루즈족이 충돌해 약 100명이 사망했다. 베두인족은 아랍계 유목민으로 수니파이고, 드루즈족은 시아파의 한 종파이다. 이스라엘은 드루즈족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시리아 정부군을 이틀째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에도 드루즈족이 일부 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도 진행했다. 같은 날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공군 전투기들이 레바논 베카 지역의 헤즈볼라의 군사 시설물을 향해 수차례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공습 대상이 된 부대는 헤즈볼라의 전투부대인 라드완 부대로, 이스라엘군이 최근 2년 동안 이 부대를 상대로 수차례 공습을 해왔다. 이스라엘군은 “무기를 비축하고 활동하는 것은 향후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바논 국영 언론을 인용해 로이터는 헤즈볼라 대원 5명을 포함해 1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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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레바논 베카 계곡 공습 장면.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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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이 자신들을 최근 먼저 공격하지 않은 레바논과 시리아에 대해 공습에 나선 것을 두고 이스라엘의 정기적인 공격 방식의 전환이라고 보는 시각이 강하다. 가자와 서안지구, 이란, 예멘을 포함해 이스라엘을 둘러싼 ‘잠재적 갈등 대상’이 될 수 있는 이웃 나라 모두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을 두고 르몽드 등 외신들은 현재를 ‘팍스 헤브라이카’(유대인에 의한 평화)라는 용어로 설명한다. 이 용어는 최근 이스라엘의 군사력이 중동 지역에서 다른 나라보다 앞서면서 힘·폭력에 의한 평화를 의미하는 용어로 쓰인다. 이를 두고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전쟁으로 시작된 가자전쟁 이후 이스라엘 내부 안보 인식이 ‘틈을 주면 안된다’로 바뀌었다는 분석도 있다. 가자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서도 시리아, 레바논 등의 분쟁 또는 군사적 갈등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초정통파 유대교 ‘하레디’ 신도들의 징집 면제 법안 수정을 둘러싼 이스라엘 의회에서 보수종교 정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연립 정부에서 탈퇴하며 연정이 흔들리는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와 극우 내각이 내각의 결집력을 유지하기 위해 외국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부 베이트 하눈에서도 발사대와 지하터널을 해체하는 등의 작전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부 자발리아 등 16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강제 이주 명령을 내렸다. 가자 북부 샤티 난민 캠프를 공습해 최소 2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알자지라는 의료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가자 북부 가자시의 거주용 텐트도 공격을 받아 6명이 사망했다. 가자 남부에서도 2명의 여성이 사망하고, 남부 도시 라파흐 북쪽의 가자인도주의재단(GHF) 구호품 배급 지점 근처에서도 3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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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2일(현지시각)에 공개된 사진. 이스라엘군이 가자 남부 라파흐 술탄 지역 작전을 하고 있는 모습. 라파흐/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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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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