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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갑질 논란’ 강선우 사퇴···‘현역의원 불패 신화’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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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좌진 언급 없이 “국민께 사죄의 말씀”

    이 대통령 지명 30일 만에 ‘자진 사퇴’

    이진숙 이어 두 번째 장관 후보자 낙마

    경향신문

    지난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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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갑질 논란 끝에 23일 자진 사퇴했다. 2005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후 현역 국회의원 낙마는 처음이다. 여권 핵심 지지층까지 등을 돌리는 등 민심이 갈수록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3시50분쯤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 보고 싶었으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도 제가 큰 부담을 지워드렸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이 순간까지도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의 마음을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고 했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후 브리핑에서 “강 후보자가 오후 2시 30분께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사퇴 의사를 전해 왔고, 강 비서실장은 이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 대통령은 강 비서실장의 보고를 받은 후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조속히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는 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그를 지명한 지 30일 만이다. 이재명 정부 국무위원 후보자로는 이진숙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두 번째다. 오광수 민정수석과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을 포함하면 네번째 고위공직자 낙마 사례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본인의 결단을 존중하는 게 당의 예의”라고 말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만시지탄”이라며 “이 대통령은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진 방탄·보은 인사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유치한 동료애와 조폭식 의리로 2차 가해를 일삼은 민주당 지도부도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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