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경 갈등으로 무력 충돌 중인 태국과 캄보디아가 5일 간의 교전을 끝내고 전격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총리 권한대행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가 이날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총리실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지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회담을 주재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태국과 캄보디아가 이날 자정부터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은 지난 24일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에서 무력 충돌한 이후 처음 열린 고위급 협상입니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5월 말 태국 북동부 우본라차타니주 남위안 지역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소규모 교전으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숨진 뒤 계속해서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지금까지 양국 민간인과 군인 등 35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다쳤습니다.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중재를 맡아 휴전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이번 협상에는 미국과 중국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양국 정상과 각각 통화하고 신속히 휴전에 합의하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만약 양국이 휴전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