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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네타냐후 “하마스 인질 영상에 심각한 충격”…이스라엘 내 반전 여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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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아비브서 수만 명 인질 석방 확보 촉구 시위

    EU “끔찍한 영상…하마스 통치 종료해야” 압박

    헤럴드경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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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생존 인질 2명의 영상을 잇달아 공개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해당 영상을 보고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인질 전원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등 전쟁 종식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현지시각으로 3일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에비아타르 다비드, 롬 브라슬라브스키의 가족과 통화하면서 “모든 인질의 귀환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텔아비브 도심에서는 수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 정부에 가자지구 내 인질 석방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국제사회에서도 우려가 이어졌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번 영상은 하마스의 야만성을 그대로 드러낸다”며 “모든 인질을 즉각적이고 조건 없이 석방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하마스는 무장을 해제하고 가자에서의 통치를 종료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들의 영상을 연이어 공개했다. 영상 속 인질들은 영양실조와 탈진 상태로 보이며, 국제사회는 이를 ‘심리전’이자 ‘인도주의 위기 증거’로 보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제1야당 예시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는 “이스라엘 국민 다수는 더 이상 이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이제는 전쟁을 끝내고 인질들을 데려와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군사 작전과 심각한 식량난으로 인해 민간인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AP통신은 병원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날 식량을 구하던 주민 최소 23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배급소 앞에서 대기 중이던 주민 9명을 포함해 총 1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자가 6명 추가됐으며 전쟁 발발 이후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숨진 사람은 총 175명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이집트 국영방송 알카히라TV는 이스라엘이 지난 3월 인도적 지원 제한 이후 처음으로 연료 공급을 일부 재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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