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왼쪽부터), 조경태, 안철수,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2차 방송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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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2 전당대회를 닷새 앞둔 17일 두번째 TV 토론회가 열렸다. 1차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 계엄 문제, 극우 논란 등을 두고 반탄(탄핵 반대)파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찬탄(탄핵 찬성)파 안철수·조경태 후보와 이견을 보였다면 이번 토론회에서는 반탄 후보들과 찬탄 후보들끼리 서로 선명성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었다.
반탄파 후보들은 지난 6·3 대선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먼저 주도권 토론 기회를 잡은 장동혁 후보는 지난 대선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문수 후보를 향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23차례에 걸쳐 후보 단일화를 약속해놓고 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나”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어 “당원들이 기대했던 단일화는 5월 11일 이전까지 투표 등 정상적인 경선에 의해 선의의 경쟁을 한 뒤 둘 중 한 분이 후보로 출마하는 것 아니었느냐”고 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와 단일화를 했기 때문에 한 전 총리가 출마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바꿔치기하는 후보 교체가 안 된 것이지 단일화가 안 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궤변”이라고 말했다.
찬탄파 후보들은 TV 토론 이후 혁신 후보 통합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조경태 후보는 TV 토론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 후보가 함께 힘을 모아 이 당이 정통 보수의 정당으로 거듭나야 된다”며 “모든 룰을 안 후보가 정해도 좋으니 (안 후보가) 적극적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서도 “마음을 담아 안철수 후보께 혁신 후보 단일화를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한다”며 “함께 갑시다”라고 적었다.
이에 대한 안철수 후보는 선을 긋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제가 최소한 2등에 들어 결선투표에 가는 건 거의 확실하다고 확신한다. 결선 투표에 반드시 올라가서 승리하겠다”며 “그래서 조경태 후보가 생각하는 개혁안을 제가 완수하겠다”고 대답을 갈음했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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