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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국악 한마당

    한 공연서 같은 곡을 두 번 연주하는 국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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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기 재배치로 음향 비교 재미

    한 무대서 같은 곡들을 두 번씩 연주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23일 오후 3시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이색 실험을 벌인다. 최수열 연세대 교수의 지휘로 최지혜의 국악 관현악 ‘감정의 집’과 박명훈의 ‘시선(視線)’을 전후반에 한 번씩 두 차례 연주하는 것이다. 모두 마이크나 스피커 같은 음향 확성 장치는 없다. 달라지는 건 딱 하나, 국악기들의 배치 방식이다.

    전반에는 지휘자 주변에 반원형(半圓形)으로 악기들을 배치하고 관악기와 현악기의 위치도 조정한다. 또 무대 뒷면의 음향 반사판 일부를 개방해서 타악기 소리가 부드럽게 울리도록 한다. 반대로 후반에는 기존 방식대로 연주해서 자연스럽게 음향 차이를 느끼도록 하는 방식이다. 중간 휴식 시간에는 관객들이 실시간 리뷰도 올릴 수 있다. 최 교수는 “국악기 본연의 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고심 끝에 나온 국악관현악의 ‘비교 체험’”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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