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1) 신웅수 기자 = 김문수·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2일 오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결전 진출에 성공한 뒤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8.22/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2일 국민의힘 새 당대표가 반탄(탄핵 반대)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두 후보는 12·3 비상 계엄과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같은 노선을 갖고 있지만 대여 투쟁 방식과 찬탄(탄핵)파에 대한 포용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또 김문수 후보는 ‘경험’을 들어 노련함을, 장동혁 후보는 ‘젊은 피’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 후보로 나선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후보 중 김·장 후보(가나다순)를 결선 진출자로 선출했다. 찬탄(탄핵 찬성)파인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당대표 선거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아 상위 2인에 해당하는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결선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결선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기 위해 각 후보의 득표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선이 유사한 반탄파 후보 두 명이 모두 결선에 진출했지만 이후 대여 투쟁 방식과 당내 통합에 대해서는 차별점을 갖는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번도 제대로 된 투쟁을 안 해본 분들이 말로만 투쟁을 한다고 한다”며 “자는 특검이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가져가기 위해 당사에 왔을 때 9박 10일간 농성을 하며 몸으로 지켜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상태에서 원내 투쟁은 승리를 거두기 어렵다. 노란봉투법, 방송법 등 악법들이 계속 통과되는데 우리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외에는 다른 것을 못한다”며 “저는 원내 투쟁과 원외 장외 투쟁을 겸하면서 광범위한 국민적 저항 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당내 찬탄파와의 갈등 해결 방식에 대해서는 노련함을 강조하며 “제가 경험이 많아 포용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세포 자르듯이 하는 것은 독재 아니냐”며 “대화로 상호 간 근접하는 방법에 더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낙선한 안철수·조경태 후보에 대해서도 “저는 이런 분들이 당내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잘 융화해서 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자신과 노선이 다른 계파에 대해서도 포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반면 장동혁 후보는 ‘새로운 보수’를 강조하면서도 강경한 당내·외 투쟁을 강조했다. 장 후보는 이날 “당원 여러분께는 한 번의 선택이 남아 있다”며 “낡은 투쟁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 새로운 투쟁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 과거를 택할 것인지 미래를 택할 것인지, 안정을 택할 것인지 혁신을 택할 것인지가 남아 있다”고 했다. 김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자신이 미래 세대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장 후보는 새로운 투쟁 방법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특검을 막고 거대 여당과 싸우려면 몸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논리와 전략으로 싸워야 한다”며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분명한 대응을 갖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내부 총질 세력까지 다 품자는 막연한 통합 아니라 한 방향 보고 함께 갈 사람들이 모여 있는 단일 대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부 총질 세력의 구체적인 기준과 정리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도 내란이 끝나지 않았고 당내에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분들이 있다면 함께 갈 수 없다”며 “방식은 누구나 다 예상하는 그것”이라고 말했다.
결선에 진출한 김·장 후보는 23일 TV 토론회가 예정되어 있다. 국민의힘은 24~25일 선거인단 투표·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26일 오전 최종 당대표를 발표한다.
[청주=이해인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