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외신들은 긴장감으로 시작해 환담으로 끝났다며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 앞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계가 좋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며 "양 측의 회담을 주선하겠다고도 했다"고 첫머리를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로서는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새로 취임한 한국 대통령이 아무 반박 없이 이를 지켜본 상황"이라며 "맥락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이 대통령의 한반도 긴장 완화 제안을 모두 거절한 상황에 트럼프가 회담 주선을 언급하며 외교적 주도권을 쥐려는 움직임을 보였다는 취지입니다.

트럼프가 정상회담 직전 '한국에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난 것 같다'는 SNS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냉각됐던 분위기를 이 대통령이 잘 풀어나갔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블룸버그는 직전 다른 일정에서 "트럼프가 SNS 게시글에 대해 설명하느라 이 대통령을 기다리게 했으나, 회담이 시작되자 환담이 오가며 분위기가 풀렸다"면서 “트럼프의 환심을 사기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고 적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대통령이 트럼프의 세계 평화를 위한 노력 등을 언급하며 찬사를 건넸다", “북한에 트럼프월드도 지을 수 있게 해달라”고 농담해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전했습니다.

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매우 좋은 남자”라고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그들은 자기들이 하기로 한 합의를 이행할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좋은 사람입니다. 한국의 좋은 대표죠."

BBC는 “양 정상은 공개 일정을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마무리했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