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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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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로봇개 ‘스폿’, 미 예능 ‘아갓탤’서 3연속 백텀블링 뽐내…“굉장히 어려운 기술”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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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26일(현지시간) 미국 TV쇼 ‘아메리카 갓 탤런트’ 생방송 무대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이 백 텀블링을 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유튜브 채널 <America’s Got Tal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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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폿’이 미국 방송사 NBC 예능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본선 생방송 무대에서 텀블링(공중제비) 등 안무를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는 일반인들이 출연해 노래나 춤, 마술, 성대모사 등을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공연 이후 시청자 투표를 통해 매주 준결승에 진출할 3개 팀을 가린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폿 5대는 지난 6월 심사위원 오디션 라운드에서 퀸의 ‘돈 스톱 미 나우’ 노래에 맞춰 안무를 선보였고, 심사위원 4명의 만장일치로 본선(준준결승)에 올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진행된 본선 공연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털 달린 강아지 로봇 ‘스파클’이 마키 마크의 ‘굿 바이브레이션’ 음악에 맞춰 쓰러졌던 스폿을 다시 일으켜 세우며 부활시키는 연출로 시작했다.

    이어 스폿 5대가 빠른 노래에 맞춰 경쾌한 발놀림과 톡톡 튀면서도 아이돌의 ‘칼군무’처럼 정교한 군무를 선보였고, 다른 스폿 1대가 등장해 연속 3회 백 텀블링을 하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한 심사위원은 “기술을 활용해 이제껏 보지 못한 훌륭한 무대를 연출했다”며 “모든 사람이 로봇 한 대씩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다음날 방송에서 시청자 투표를 확인한 결과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스폿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일반 대중 앞에서 친밀하고도 기발한 방식으로 드러내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정의선 회장의 연간 3만대 규모 미국 로봇 공장 신설 계획 발표와 현대모비스의 로보틱스 사업 진출 선언에 이어 발전을 거듭하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술력에 이르기까지 현대차그룹이 로봇 분야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 관계자는 “본선에서 보여준 3단 연속 백 텀블링은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는 기술로 굉장히 구현하기 어렵다”며 “춤으로 학습시킨 스폿의 능력은 향후 폭발물 처리와 같은 현장 업무수행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현 선임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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