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일 전용열차로 출발해 2일 새벽 국경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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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3일) 참석을 위해 탑승한 전용열차 ‘태양호’가 2일 오전 6시쯤 중국 선양역을 통과한 것이 확인됐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2일 본지에 “김정은의 전용열차가 새벽에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을 지나온 것으로 보이고, 오전 6시 선양역에서 목격됐다”고 밝혔다.
김정은이 탄 열차는 선양에서 베이징까지 8~9시간 가량 걸리기에, 김정은의 베이징 도착 시점은 2일 오후가 될 전망이다. 2019년 김정은이 방중했을 당시에는 평양∼신의주(225㎞)를 거쳐 조중우의교(압록강철교)에서 국경을 넘었고, 단둥, 선양, 산해관, 허베이성 탕산, 톈진을 거쳐 베이징에 도달했다. 평양에서 베이징까지의 철길은 1300여㎞에 달한다. 태양호는 방탄 기능·집무실을 갖춘 탓에 시속 60km로 느리게 움직인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정은이 새벽에 북·중 국경을 넘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새벽 “김정은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9월 1일 전용열차로 출발했다”면서 “외무상 최선희를 비롯한 당 및 정부의 고위 간부들이 동행 중”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도 같은 날 김정은이 탄 전용열차가 2일 새벽에 국경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는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국제부장이 김정은과 동행한 것이 확인됐다. 아내 리설주와 딸 주애의 동행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일 전용열차로 출발해 2일 새벽 국경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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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육로 방중 소식을 알렸다./ 조선중앙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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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6년 8개월만에 중국 땅을 밟은 가운데, 북·중 접경지역에서 중국 측의 환영 행사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정은이 2018~2019년 4차례 방중했을 때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었던 쑹타오가 모두 단둥에서 직접 영접했다. 그러나 현 대외연락부장인 류젠차오는 낙마설(說)에 휩싸인 상황이라 대외연락부 부부장(차관급)이나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이 김정은을 맞이할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첫 다자 무대 데뷔인 만큼 별도의 환영 행사를 생략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정은의 본무대는 3일 열병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톈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차 먼저 중국에 온 가운데, 김정은까지 합류하면서 북·중·러 정상이 탈(脫)냉전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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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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