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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세계 속의 북한

    ‘김정은 DNA’ 남기지 마라? 중국서 앉은 의자까지 닦아낸 북 수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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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러시아 기자 유나셰프 텔레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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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북한 수행원이 김 위원장이 앉았던 의자와 테이블을 꼼꼼하게 닦는 모습이 러시아 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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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기자 유나셰프 텔레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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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러시아 기자 알렉산더 유나셰프가 촬영해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1분가량의 영상을 보면, 중국 80주년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김 위원장이 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마치고 나오자 북한의 수행원이 흰색 티슈로 보이는 것으로 김 위원장이 앉은 의자를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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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기자 유나셰프 텔레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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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수행원은 김 위원장이 앉았던 곳은 물론 등받이와 팔받침, 옆의 테이블 중 김 위원장의 손길이 닿았을 만한 위치까지 45초가량 꼼꼼하게 닦은 뒤 티슈 포장지로 보이는 것에 사용한 티슈를 넣으며 자리를 떴다.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의 생체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시엔엔(CNN)은 이날 해당 영상을 소개하며 ‘김정은의 디엔에이(DAN) 닦아내기?’라는 제목을 달았다.



    김 위원장의 건강 정보는 최고 기밀로 알려져 있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김 위원장이 중국에 올 때 탑승한 전용열차에 전용 화장실 등 특수 장비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정보가 배설물을 통해 외부로 유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2019년 2월26일 일본 ‘티비에스’(TBS) 방송은 김 위원장이 베트남과 가까운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시 역에서 전용열차에서 내려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방영했는데, 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재떨이를 들고나와 수거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당시에도 디엔에이 정보 유출 등을 막기 위해서라는 추측이 나왔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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