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강·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전종덕 진보당 의원 등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나경원 의원 징계요구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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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등의 초선의원들이 ‘초선 가만 있어’란 발언을 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4일 국회에 제출했다.
이재강·이성윤·정춘생·전종덕 의원 등 초선의원 7명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국회의원 나경원 징계요구안’을 제출했다.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당 초선 일동으로 징계요구안을 제출했다”며 “나 의원은 헌법질서에 책임을 져야 하는 본분을 망각하고 언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종덕 진보당 의원도 “(5선인) 나 의원에게 5배의 모범을 바라지 않으니 우리 국민 ‘킹받게’ 하지 말라”며 “우리 국민 마음을 그렇게 많이 알아서 범죄자 윤석열 비호 방탄의 선봉에 섰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나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민을 대표해서 헌법과 절차를 따라서 입법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함에도 상임위 현장에서 초선의원을 향해 망언과 폭언을 퍼부은 건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라고 생각한다”며 “윤리 특위가 구성되면 나경원 의원에 대해 엄중히 처벌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초선 의원 20여명은 전날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입장문을 내어 “나 의원의 해당 발언은 단순한 언어폭력을 넘어 국회의원으로서 기본 예의와 동료에 대한 존중을 저버린 권위주의적 태도”라며 “나아가 초선 의원으로서 겪을 수 있는 처지와 고민, 정책 역량을 집단으로 폄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법사위 초선의원들이 행동대장처럼 고성과 비아냥으로 야당의원들의 격을 낮추고 희화화한다”며 “윤리위 제소? 어디에다 덮어씌우고 있나? 윤리위에 제소돼야 할 사람은 따로 있다. 야당 간사 선임을 방해하고, 야당 의원 발언권을 박탈하고, 편파·독단 회의 운영을 강행하며 국회법을 짓밟는 추미애 법사위원장”이라고 주장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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