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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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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증시 '실적 모멘텀' 과실 영근다 [한국주식 원포인트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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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9월 한국 주식시장은 이익 모멘텀의 지속 여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국 증시는 과거와 달리 글로벌 사이클 대비 상대적으로 강한 체질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됩니다.

    6월 글로벌 랠리 이후 7~8월 코스피는 3000~3300에서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6월에는 글로벌 증시에 동조했지만 7월에는 미국 증시 회복, 8월에는 유럽·일본·대만·홍콩 등 주요 지역에서 이익 전망 상향 조정이 동반되며 견고한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는 높은 이익 모멘텀을 기반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재차 이끌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코스피200 기업의 2026년 영업이익은 319조원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2025년 대비 18.4% 증가하는 수준입니다. 강한 장기 이익 성장 전망이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단기적으로는 이익 가시성에 대한 고민이 존재합니다. 하반기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음에도 12개월 예상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것은 내년에 대한 전망이 낙관적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본격화되며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전망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어 국내 기업들 역시 긍정적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큽니다.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 대비 강한 이익 모멘텀에 힘입어 12개월 예상 BPR 기준 1.1배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단기적으로는 3분기 실적 가시성이 높다는 점에서 12개월 예상 PBR 1.1배를 밴드 중심으로 삼아 3050~3400을 제시합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현금을 일부 보유하면서 3분기 실적 발표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을 활용해 점진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특히 높은 ROE에 비해 낮은 PBR을 보이는 종목군에 주목해야 합니다. 톱 픽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HD현대일렉트릭, 현대글로비스, 한국금융지주, 코웨이, 에이피알, LS, 휴젤, 에스엠 등을 제시합니다.

    [양일우 삼성증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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