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의식한 한국 정부 요구이거나 美 안보 무임승차론 영향일 수도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작년부터 실시해온 탄도미사일 방어 훈련과 함께 해병대·공군의 통합 방공 훈련, 해양 차단 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국의 지속적 안보 협력은 공통의 위협에 대한 핵심 이익을 지키고 제1도련선(島鏈線) 안쪽에서 실전 능력을 강화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억지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프리덤 에지는 한·미·일 안보 협력의 가장 고도화된 사례(most advanced demonstration)”라고 했다. 필리핀·대만·오키나와를 잇는 제1도련선은 중국 해군이 ‘해상 방어선’으로 생각하는 공간이다. 중국은 지난 3일 80주년 전승절 열병식에서 미국을 겨냥한 신형 탄도미사일 둥펑-5C와 둥펑-61을 공개하고, 제1도련선에 접근하는 미 항모를 공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무기를 다수 공개했다.
프리덤 에지 훈련은 해상, 수중, 공중, 사이버 등이 포함된 한·미·일 첫 다영역 연합 훈련이다. 2023년 8월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의 합의로 시작됐다. 지난해 6월과 11월 1·2차 훈련이 3일씩 진행됐고, 이재명 정부 취임 후 처음 실시되는 이번 3차 훈련은 5일간 실시된다. 합참 관계자는 “작년에는 두 차례 훈련을 실시했지만, 올해는 한 차례만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복수의 군 소식통은 “변동 가능성은 있으나 현시점에서는 미국 항모는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일본 근해에 (미 항모) 조지워싱턴호가 있는데 프리덤 에지에 오지 않는다는 것은 전략 자산 전개는 공짜가 아니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메시지가 담긴 것일 수 있다”고 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한미 연합 훈련 중단을 대화 조건으로 내건 상황에서 한미가 훈련 규모 조정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주한 미군은 “전략 자산 전개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는다”고 했다.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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