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푸틴이 리무진에 동승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텔레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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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밀착 대화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러시아 국영 러시아 국영방송 전러시아 국립 TV·라디오 방송사(VGTRK)의 파벨 자루빈 기자는 8일 자신의 텔레그램에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이 비공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독점 입수했다며 관련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을 보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은 푸틴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 ‘아우루스’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 대화한다. 배경 음악이 삽입돼 대화 내용은 들리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몸을 서로를 향해 기울인 채 손동작을 섞어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이어갔다. 중간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한다. 각자 1명의 통역가만 대동한 채 차를 마시며 대화하는 장면도 나왔다.
이후 영상은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과 연회에 참석한 뒤 정상회담장으로 함께 이동하는 장면, 대표단이 배석한 확대 형식 정상회담을 마치고 일대일로 회담을 하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이 리무진에서 대화하는 모습. /텔레그램 |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이 각각 한 명의 통역가만 대동한 채 대화하고 있다. /텔레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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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은 약 1시간 30분간 확대 회담을 하고 약 1시간 동안은 일대일로 대화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쿠르스크 작전 지원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고, 김정은은 러시아를 돕는 것은 “형제의 의무”라고 답했다.
두 정상은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한 이후 2023년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2024년 6월 북한 평양, 올해 베이징까지 매년 만나 밀착을 과시하고 있다.
북한은 이번 중국 방문 당시 모습을 담은 기록영화에서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의 친밀한 모습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정은이 푸틴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시작하기 직전 손을 붙잡고 크게 웃는 장면 등이 기록영화에 담겼다.
북한 조선중앙TV는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 2~4일 중국 방문을 담은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열병식 행사가 끝난후 만나서 대화하는 도중 파안대소하는 모습. /조선중앙TV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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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TV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로씨야(러시아) 연방 대통령 푸틴 동지와 반갑게 만나시고 감회 깊은 회포를 나누시었다” “의의 깊은 시간들을 통하여 서로의 관심사로 되는 많은 문제들에 대한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하고 호상(상호) 이해와 신뢰, 친분을 더욱 두터이 한 데 대하여 만족을 표시하시였다” 등 친분을 과시하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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