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진: 셔터스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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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아이폰17과 에어팟, 애플워치 등 신제품이 공개된 애플 이벤트에서 인공지능(AI)이 뒷전으로 밀려났다. 9일(현지시간) IT매체 더 버지는 애플이 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하드웨어 혁신을 강조하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아이폰17은 애플 실리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진화를 강조하며 게이밍, 사진, 속도,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켰다. 그러나 소비자 친화적인 AI 기능은 대부분 지난 6월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2025)에서 발표된 내용으로, 경쟁사인 구글과 삼성은 이미 유사한 기능을 도입한 상태다.
작년 아이폰16 발표 당시 AI 기능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애플은, 이후 주요 기능이 출시되지 않으면서 실망을 안겼다. 올해는 AI가 백그라운드에서 기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애플 임원들은 뉴럴 엔진과 로컬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게임 성능을 개선하고,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도록 GPU에 뉴럴 가속기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에어팟 발표에서도 AI는 음성 번역과 심박수 모니터링에 활용된다고 언급됐지만, 구글이 제미나이(Gemini) AI와의 연동을 강조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애플은 5천만 시간 이상의 데이터로 훈련된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해 활동량과 칼로리 추적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애플워치 발표에서도 AI는 혈압 분석 기능에 적용됐지만, 10만명 이상의 연구 데이터를 활용한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강조하는 데 그쳤다. 애플 헬스 부문 부사장 숨불 데사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대하며, 첫해에만 100만명 이상의 미확진 고혈압 환자에게 알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애플 AI 연구팀에서 10명이 이탈했으며, 로보틱스 연구 책임자 지안 장은 메타로, 3명의 AI 연구원은 오픈AI와 앤트로픽으로 이직했다.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애플은 여전히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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