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종가가 전 거래일 대비 51.34포인트(1.54%) 상승한 3,395.54을 보이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 9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월 대비 5.0% 증가한 23조7997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오랜 박스권을 돌파해 4년여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에 성공한 지난 10일에는 29조590억원으로 거래대금이 전날보다 4조2800억원(17.3%)가량 급증했다.
이어 11일에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31조453억원에 달했고 12일에는 31조9753억원으로 더욱 늘어나났다.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30조원 선을 넘어선 건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지난 7월 31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가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만 보면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 유가증권시장의 10∼12일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1943억원으로 직전 7거래일(9월 1∼9일) 평균보다 57.1% 많았다.
넥스트레이드도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8조5440억원으로 51.1% 늘었고, 코스닥은 7조9549억원으로 거래대금이 29.2% 증가했다.
증시 대기자금도 큰 폭으로 늘어나는 모양새다.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 찾지 않은 돈인 투자자 예탁금은 11일 기준 71조118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7.1% 증가했다.
다만, 공매도 대기 자금도 급증세를 보인다. 공매도 대기 자금이 늘어난 것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2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는 전월말 대비 9.3% 증가한 105조216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 중이다. 이상준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 신뢰가 재확인되면서 정책 모멘텀(동력)이 회복된 가운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재개된다면 코스피는 현재보다 연말 레벨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월 들어 코스피와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동시에 상승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지수가 상승하면서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는 국면이란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수가 상승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달의 다음 달 평균수익률은 높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상승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이미 시장에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이라 FOMC결과에 따라 재료 소멸에 따른 ‘셀온(sell-on·호재 속 주가 하락)‘이 유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웅찬iM증권 연구원은 “강세장의 끝자락에 점점 다가가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AI와 투자가 강력해 주식시장은 이를 즐기고 있으나 채권과 금의 방향은 이와 같지 않다”면서 “모두 같은 지표를 보고 있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박지영 기자(jyoung@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