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이후 뻘에서 발견된 수학여행 일정표. 4·16생명안전교육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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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4·16생명안전교육원(교육원)은 ‘단원고 4·16아카이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를 위한 국내 심사를 통과했다고 15일 밝혔다.
‘단원고 4·16아카이브 : 시민의 기억운동과 치유의 기록’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생전 일상과 국민 추모 활동, 유가족과 생존자의 회복 노력을 담은 기록물이다.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은 그동안 관련 기록을 수집·보존 활동을 펼치고 있는 비영리 민간단체 4·16기억저장소가 주도하고, 4·16생명안전교육원이 협력해 민관 협업으로 진행 중이다.
교육원은 단원고 4·16기억교실 존치에 대한 구술 기록화사업(2021~2023년) 기록도 함께 제출했다. 교육원은 2026년 6월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총회에서 최종 등재 결정을 받기 위해 국가유산청과 소통해 나갈 방침이다. 교육원 관계자는 “해당 기록물은 시민과 유가족이 민간의 시각에서 사회적 재난의 실상을 기록했고 기록 과정 자체가 재난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의 기록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향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며 “내년 최종 등재심사에서도 좋은 소식이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월 첫 삽을 뜬 ‘4·16 생명안전공원’이 4·16아카이브의 가치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된 대한민국 기록유산은 한국의 편액(2016년), 조선왕조 궁중현판(2018년), 만인의 청원, 만인소(2018년), 삼국유사(2022년), 내방가사(2022년), 태안유류피해극복기록물(2022년) 등 모두 6건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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