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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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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완공 평양종합병원 찾아가 질타…"간부들 폐단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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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준공을 앞둔 평양종합병원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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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년 전 착공했던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찾아 준공이 지연된 건 건설 담당 간부들의 폐단 때문이라고 질타했습니다.

    24일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준공을 앞둔 평양종합병원을 둘러봤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병원은 2020년 3월 착공해 그해 10월 완공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만성적인 자재 부족과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5년이 지난 올해 3월에서야 완공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병원 준공이 지연된 데 대해 "세계적인 보건사태로 인한 객관적 요인도 있지만, 당시 내각의 일부 지도 간부들과평양종합병원건설 연합상무 일꾼들이 공명심으로 하여 산생된 경제조직 사업에서의 혼란에 기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당시 그들은 국가 재정 규율을 무시하고 병원 규모와 설계 변경에 따르는 총 건설 예산도 승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멋대로 공사를 내밀어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엄중하게는 자의대로 지원 분과 형식의 기구까지 만들어놓고 전국적으로 모금과 지원 바람을 일구면서 당의 숙원 사업의 본도가 왜곡되게 만드는 심각한 정치적 문제를 발생시켰다"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당시 그러한 부당한 행위를 한 간부들 속에는 건설 연합상무 정치책임자로 있던 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의 이전 책임 간부들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의 정책보다 자기 이름 석 자가 더 중요했던 개별적 간부들의 공명심으로부터 산생된 정치적 손해를 회복하기 위해 부득이 지난해 12월 병원 건설에 지원금을 낸 개별적 단위와 주민들에게 자금을 전부 빠짐없이 돌려주는 특별한 조치를 별도로 취하지 않으면 안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렇듯 병원 건설 과정에서 나타난 폐단과 복잡성은 병원 건설을 1년 반이나 지연되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이는 국가에 의연 내재하고 있는 경제사업에서의 무규율성과 간부들의 주관적 욕망, 정치적 지도에서의 미숙성의 실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실례"라고 비판했습니다.

    매체는 이날 김 위원장이 병원 옥상 헬기 이착륙장과 수술실, 입원실, 주차장, 학술토론회장 등 병원 내부를 돌아보고 의료진을 만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드디어 숙원 사업의 하나가 성취되는 날을 마주하게 됐다"고 말하며 기뻐했고, "평양종합병원이 보건혁명의 원년을 상징하는 기념비적 실체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 80주년인 다음 달 10일 전후로 이 병원을 공식 개원해 정책 성과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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