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가 지난 20~21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1일 이 회의에서 연설을 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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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포기’를 전제로 북·미 대화 의향을 드러낸 가운데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정책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면서 당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김정은 국무위원장)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대화 의향을 드러냈다고 해서 북한 비핵화 목표를 먼저 배제하지는 않겠다는 신중 기류로 보인다.
전날인 22일 뉴욕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1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개인적으로는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북한 관영매체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 올해 안에 김 위원장과 만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31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북·미 두 정상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이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식 회담했으며, 2019년 6월엔 판문점에서 회동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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