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시장 “새로운 리더십 필요한 시점”
기자회견 하는 정장선 평택시장. [사진 = 평택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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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선 경기 평택시장이 이번 시장 임기를 끝으로 정계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정 시장은 26일 오후 평택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임기를 끝으로 모든 공직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30년 정치 인생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세력도 화려한 배경도 없었으나 평택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달려왔다”며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간 향후 거취를 유보해 온 배경에 대해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수많은 고발과 감사를 겪으며 정상적인 시정 운영이 어렵겠다고 판단했고, 거취 고민은 안정적 시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이 결정은 이미 지난 지방선거 이전에 내린 것”이라며 “불출마 의사를 너무 일찍 밝히는 것에 대한 내부 우려도 있었으나 최근 들어 만나는 사람마다 거취를 묻고, 시민들과 예비후보들에게 예측 가능성을 높여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금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삼선 도전 없이 임기를 마무리하더라도 “공직자들의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며 “마지막까지 시민을 최우선에 두는 시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족의 지지와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도 했다.
정 시장은 “아내는 일상으로 돌아오는 저와의 계획을 구상 중이고, 아들들도 자연인으로 돌아오는 저를 응원해 주고 있다”며 “바쁜 일정으로 가족과 함께하지 못했지만 늘 이해해 주고 지지해 준 가족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전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1500억원을 확보해 평택항 6~8번 부두 조성, 평택지원특별법 제정과 18조원 규모 정부 지원 확보, 430만평 산업단지 조성과 삼성전자 유치 등을 시장 재임 기간 성과로 지목했다.
이어 “시청과 서부출장소 이전, 아주대병원, 중앙도서관, 화장장 건립 등 대부분 중요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사업들이 있지만 평택 발전은 새로운 리더십이 이어가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를 내려놓지만 평생 평택을 응원하고 지지하겠다”고 했다.
앞서 정 시장은 전날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길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지방선거 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고,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없다”며 “이번 시장 임기를 끝으로 시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또는 도지사 등 공직선거에는 더 이상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 시장은 1995년 7월부터 2000년 2월까지 경기도의회 제4·5대 도의원, 제16·17·18대 국회의원 및 민주당 사무총장을 거쳐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선 7기 평택시장에 당선된 뒤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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