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산업, 무능한 주지사 탓 캘리포니아 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 오르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모리스타운=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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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구와 영화에 대해 또다시 관세 부과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가구 사업을 중국과 다른 나라들에 완전히 빼앗긴 노스캐롤라이나주(州)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미국에서 가구를 생산하지 않는 모든 국가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적었다. 미국 대선의 경합주 중 하나인 노스캐롤라이나는 목재 자원을 기반으로 미국 내 최대 규모 가구 생산 지역이었으나, 중국 등 저임금 국가의 수입품에 밀려 쇠락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에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수입 의약품, 가구, 대형 트럭 등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그는 "부엌 수납장, 욕실 세면대와 관련 상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썼다. 소파나 의자 등 가구류엔 3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밖에서 제작되는 영화에 대한 관세도 발표했다. 그는 다른 글을 통해 "우리의 영화 제작 산업은 마치 '아기에게서 사탕을 훔치듯' 다른 나라들에 의해 빼앗겼다"라며 "따라서 이 오래되고 끝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는 미국 외에서 제작되는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또 "특히 무능한 주지사를 둔 캘리포니아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미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비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에도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를 대상으로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가 "(영화) 산업 관계자들과 만나 확인할 것"이라며 하루 만에 한발 물러섰다. 수익 대부분을 해외에서 올리는 미 대형 상업 영화들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급히 수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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