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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시위와 파업

    이 대통령, 혐중 시위 겨냥 "국익·국격 훼손하는 자해행위 추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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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

    한국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2차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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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일부 보수단체가 벌인 혐중 시위를 겨냥해 "특정 국가와 국민을 겨냥한 괴담과 혐오 발언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인종차별적 집회 역시 계속되고 있다"며 근절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화적이지 못하고 저질적인, 아울러 국격을 훼손하는 이 같은 행위를 결코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한시적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며 명동 상권도 벌써 들썩이고 있다"면서 "고마워하고 환영해도 부족할 판에 여기에 대고 혐오·증오 발언을 하거나 욕설을 하고 행패를 부려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관광객이 한번 오면 수백만 원씩 돈을 쓰고 간다. 1,000만 명이 더 들어오면 이는 엄청난 수출 효과를 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그런데 어느 나라 국민이 자기들을 이유 없이 비방하는 나라에 가서 관광하고 물건 사고 싶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익과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이 백해무익한 자해행위를 완전히 추방해야 한다"면서 "관계부처는 해외 관광객 안전을 위협하는 선동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인종차별적 혐오를 근절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코스피가 이날 사상 최초로 3,500선을 돌파한 사실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 추세 자체는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며 "국민이 희망을 갖고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비정상적인 것들이 정상으로 많이 회복되고 있다. (코스피 상승은) 그런 힘(때문)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이 제29회 노인의날이라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최악의 노인 빈곤율 자살률 사회적 고립에서 보여지듯 우리 어르신들이 처한 현실이 대단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초연금 부부감액 축소, 간병비 건보 적용, 이건 우리 정책으로 이미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좀 더 신속하게 처리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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