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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트럼프 “하마스, 가자지구 통치 고집하면 완전 소멸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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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에서 열린 해군 창건 250주년 기념식 연설을 하고 있다. 노퍽/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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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급진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가자지구 통치를 고집하면 “완전히 소멸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시엔엔(CNN) 방송과 한 문자메시지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가자지구 통치를 계속 고집한다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우리는 곧 (그들이) 약속을 지킬 의지가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신의 ‘가자 평화구상’에 따른 폭격 중단 및 군 병력 1단계 철수 조치에 동의했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번 주말 인질 석방과 전쟁 종료, 무엇보다 오랫동안 원해온 중동 평화를 이루기 위한 하마스와 전세계 국가(아랍·무슬림·다른 모든 나라) 간의 매우 긍정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이런 발언은 주말부터 이스라엘과 하마스, 중동 지역 중재국가 대표단이 이집트에 모여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왔다. 미국 쪽에서도 이번 협상에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를 대표로 파견해 인질 석방·포로 교환·군 철수선 설정 등 세부 조율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첫 단계가 이번 주 완료될 예정이라고 들었다”며 “모든 이에게 더 빨리 움직여달라고 부탁한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첫 단계’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인질 및 수감자 교환, 1단계 철수선까지의 이스라엘군 병력 철수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면서 “시간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대규모 유혈사태가 뒤따를 수 있다”며 “모든 이에게 더 빠르게 움직여달라고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일부 지역에서의 1단계 철수선 설정에 원칙적으로 동의했으며, 하마스도 인질 석방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마스가 무장 해제나 통치권 포기에 명확히 동의하지 않아 협상 마무리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는 하마스가 협상 시간을 끌 경우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런 사태를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하마스가 자신의 평화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의 궤멸전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에서 열린 미 해군 창건 25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면서도 “(가자 지구 협상이) 며칠 동안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잘 진행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들을 거의 즉시 돌려받게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 전 아랍·이슬람 세계, 그리고 전 세계에 훌륭한 거래”라고 평가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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