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이슈 지역정치와 지방자치

    이상익 함평군수 “청년이 힘이다…인재양성 힘 쏟을 것” [지역상생의 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방 소멸 위기가 전염병처럼 전국에 퍼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낀다.”

    매일경제

    이상익 함평군수 | 군수협의회 부회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어릴 적 북적이던 읍내 상가가 빈 점포로 남아 있는 모습은 여전히 선명하다. 이상익 전남 함평군수는 “이 위기가 전염병처럼 전국에 퍼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통계청이 전망한 2050년 인구 4770만 명, 고령 인구 비중 40%라는 수치도 같은 맥락이다. 이미 인구 충격은 시작됐다.

    그는 지방 소멸의 원인을 저출산·고령화, 청년 유출에서 찾는다. 합계출산율 0.75명이라는 수치는 세대마다 인구를 줄이는 구조를 만들었고, 더 근본적 이유는 청년들이 지방에는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체감이라고 말했다. 교육과 일자리, 문화적 기반이 부족하니 정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광주와 가까운 함평은 특히 청년층이 광역 도시로 흡수된다.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더 나은 교육과 취업 기회를 찾아 떠나는 흐름은 여전하다. 이 군수는 “청년 정착을 위해 일자리·주거·생활환경을 함께 패키지로 제공해야 한다”며 “결국 함평 안에서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이상익 함평군수 | 군수협의회 부회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방 소멸 지표도 달라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인구와 경제, 사회 구조의 순환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미래라는 차원을 더해야 한다. 그는 신산업이 뿌리내릴 수 있는지, 교육과 인재 투자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지, 디지털과 문화 자산이 지역 경계를 넘어 확장될 수 있는지까지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함평군 로고 / 사진=함평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가 꺼낸 지역소멸 해법은 ‘글로컬 개성’이다. 빛그린산단을 중심으로 미래차 산업을 키우고, 농축수산물은 함평군 농특산물 통합 브랜드인 K-HC FOOD로 세계 시장을 겨냥한다. 함평만 해양레저와 나비축제를 결합해 관광과 산업을 융합하는 전략도 추진 중이다.

    매해 가을 함평은 국향대전을 개최할 만큼 국화와 인연이 깊습니다. 국화는 늦은 가을에 첫 추위를 이겨내면서 핀다고 알려져 있죠. 어려운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국화의 모습은 지방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함평군민의 의지와도 닮았습니다. 자생력이 강한 국화의 씨앗을 심듯 청년 창업 지원 등을 통해 인재를 키울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 본 기사는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