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 수낙의 행보는 전직 고위 인사들이 기술 산업에서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지 보여주는 사례다. [사진: 위키피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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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리시 수낙 전 영국 총리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앤트로픽의 고문으로 합류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리시 수낙 전 총리는 MS와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의 수석 고문으로 합류해 인공지능(AI) 기업의 핵심 전략 자문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수낙 전 총리는 "두 회사가 우리 경제, 안보 및 사회를 위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대한 전략적 질문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합류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국 정책에 대한 자문은 배제하고, 거시경제·지정학적 흐름에 대한 조언만 하며 로비 활동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급여는 올해 초 설립한 친선단체 '리치먼드 프로젝트(Richmond Project)'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수낙 전 총리는 골드만삭스의 고위 자문 및 베인 캐피털(Bain Capital), 마케나 캐피털(Makena Capital) 등 여러 기업의 연설문 작성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영국과 미국 양국에서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정책 입안 과정에 직접 관여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영국 의회 윤리감독기구인 '사업 임명에 관한 자문 위원회(Acoba)'는 수낙 전 총리가 빅테크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수낙 전 총리가 재임 당시 MS와 25억파운드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 협약을 체결한 바 있어, 그의 고문 역할이 기업에 부당한 이점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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