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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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두 정상이 16일(현지시각) 약 2시간 30분 동안 통화하면서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2주 안에 부다페스트에서 회담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유럽연합(EU)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2020년 1월 독일 이후 처음이며, 부다페스트 방문은 2019년 10월 30일 이후 6년 만입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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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된 데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러시아와 유럽의 관계가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푸틴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발부로 인해 ICC 회원국 방문이 사실상 어렵습니다.
이와 관련 로디온 미로시니크 러시아 외무부 키이우정권 전쟁범죄 감독 특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는 우크라이나, EU, 런던 지도부에 대해 제대로 효과를 거뒀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통화가 17일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만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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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타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지원을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을 약속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토마호크 제공에 대한 확답을 주기 전 러시아가 먼저 움직인 모양새가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통화 후 "우리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많이 소유하고 있지만, 우리도 미국을 위해 그게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다소 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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