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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다음 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약 5개월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정상들의 APEC 참석을 의식해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22일) 오전 8시 10분쯤 북한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포착된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은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고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했다"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의 다양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과 함께 긴급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상황을 주시해 왔다"며 "긴급 안보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의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 관련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앞서 지난 5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약 5개월 만입니다. 올해 들어서는 이번이 다섯 번째, 지난 6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후로는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