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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휴전 뒤 또 가자 공습…“최소 10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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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28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아랍 병원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다친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치료를 받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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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이 지난 10일 휴전 이후 두번째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이 위태롭지 않다고 말했으나, 전쟁 재개 우려는 끊이지 않는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28일 저녁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공습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가자 보건부는 이 공습으로 알시파 병원 등이 폭격당해 어린이 46명을 포함해 최소 104명이 숨지고 25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다음날 오전 10시 “하마스의 협정 위반 행위에 대응해 수십개의 테러 목표물과 테러리스트를 공습한 후 정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한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습한 건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극단주의자’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죽었다며 19일에도 가자지구를 공습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 주검 수습을 조작하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북부 투파흐에서 하마스와 적십자사의 주검 수습 당시 상황을 무인기로 찍었다고 주장하며 15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사망한 인질의 주검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는 달리, 어제(27일) 하마스 요원들이 미리 준비한 유해를 꺼내 근처에 묻는 모습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영상에선 세 남자가 주검을 가져와 흙 속에 묻은 뒤 불도저를 불러 주검을 파내도록 하고, 이후 적십자 요원을 데려오는 장면이 나온다.



    미국은 이스라엘로부터 이 영상을 공유받은 뒤 명백한 휴전 위반이 아니라며, 휴전을 파기할 위험이 있는 ‘극단적인 조처’를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보도했다.



    하지만 이어 28일 오후 가자지구 남부 라파흐에서 교전이 벌어져 이스라엘 군인 1명이 사망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안보 내각 회의를 열어 가자지구 공습 재개를 결정했다. 또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주둔하는 지역의 경계선인 ‘황색 선’ 지역을 확장하는 계획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공습을 재개하기 전에 미국에 통보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 라파흐 발포 사건은 자신들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휴전 합의 이행 의지를 재차 밝혔다. 하마스는 휴전 이후 공습뿐 아니라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팔레스타인 주민 211명이 숨지고, 구호물자 통로인 라파흐 검문소가 열리지 않는 등 이스라엘의 휴전 합의 위반이 이어지고 있다고 규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의 의미를 축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전용기에서 취재진에 “그들은 이스라엘 군인을 죽였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반격했다. 이스라엘은 반격해야 한다”며 “휴전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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