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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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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월 “12월 금리 인하 ‘기정사실’ 아니다”...뉴욕 증시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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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붐, 1990년대 ‘닷컴 버블’과 다른 양상”

    다우, 최고치 경신 후 내림세로 전환

    조선일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9일 12월 금리 인하가 보장되지 않았다는 발언을 한 뒤 뉴욕 증시는 내림세로 전환했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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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foregone conclusion)’되지 않았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29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했다. 연준은 지난달 공개한 점도표(點圖表·dot plot)에서 올해 10월과 12월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12월 금리 인하는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며 경계심을 나타낸 것이다.

    파월은 기자회견 내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극도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는 “오늘 회의에서 (위원들 사이에) 의견이 크게 갈렸다”면서 “우리는 12월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했다. 파월의 발언이 나온 직후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세에서 방향을 바꿨다. 시장에서는 이날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크고, 점도표가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파월의 발언에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했다. 블룸버그는 “12월 금리 인하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자 국채 금리와 달러화는 급등하고 주식 시장은 내림세로 돌아섰다”고 했다.

    파월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관세 인상이 일부 품목의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기업들이 가구와 의류 등 일부 품목에서 관세 비용 일부를 소비자에게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현재 노동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점진적인 냉각(gradual cooling) 조짐을 보인다”고 했다. 특히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 정지)으로 정확한 노동 관련 통계를 얻지 못하는 것에 대응해 “불확실성이 높을 경우 정책 전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증시 호황을 이끄는 인공지능(AI)과 관련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AI 투자 붐이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을 연상시키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번엔 많은 AI 기업들이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때와 다르다”고 했다.

    한편 이날 뉴욕 주식 시장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평균은 0.16%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0.55% 올랐다. S&P500 지수는 큰 변동이 없었다. 미 NBC는 “다우 평균은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뒤 내림세로 돌아섰다”면서 “나스닥은 엔비디아의 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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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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